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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이야기/관련 공부

개인연금저축을 위한 국내 ETF 이름으로 상품 정보 읽기

by 혼주공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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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ETF는 이름만 잘 읽어도 상품의 주요 특징과 투자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ETF 이름에는 자산군, 투자 대상, 운용 방식 등 다양한 정보가 함축되어 있어, 초보 투자자라도 이름만 보고 상품의 기본적인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국내 상장 ETF의 이름에 담긴 정보를 하나씩 풀어보며, ETF 선택 시 유용한 팁을 제공하고자 한다.

 

먼저 ETF 이름의 구조를 알아보자.

국내 상장 ETF의 이름은 보통 운용사 + 투자대상 + 전략/특성의 형태로 구성된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ETF가 무엇에 투자하는지, 어떤 전략으로 운용되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상장 해외 ETF 중 가장 인기가 많은 S&P500의 ETF를 살펴보자.

TIGER 미국S&P500은 두 개의 단위로 쪼갤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맨 앞에 오는 것으로 운용사를 의미한다.

여기서 TIGER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의미하며 각 운용사들은 자기들만의 ETF 브랜드 네임을 갖고있다.

 

TIGER: 미래에셋자산운용

SOL: 신한자산운용

ACE: 한국투자신탁운용

KODEX: 삼성자산운용

RISE: KB자산운용

PLUS: 한화자산운용

1Q: 하나자산운용

히어로즈: 키움투자자산운용

HANARO: 엔이치이아문디자산운용

TIMEFOLIO: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두번째는 투자대상이다.

TIGER 미국S&P500의 경우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임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예시로, 

KODEX 배당성장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배당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ETF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투자 대상은 지수 뿐만이 아니라 테마가 될 수도 자산이 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투자 대상 지수는 국내의 코스피, 코스닥, 미국의 S&P500, 나스닥100 등이 있으며,

테마는 배당성장, 2차전지, 에너지 등이 있을 수 있다.

자산의 경우 국채, 리츠, 원자재 등이 있을 수 있다.

 

여기까지는 참 쉬운데 마지막 한 단계가 남아있다.

마지막인 세번째는 투자 전략이다.

 

위의 두 예시에는 세번째 블락이 보이지 않지만 아래의 예시를 보자.

RISE 미국고정배당우선증권 TR

앞의 RISE와 미국고정배당우선증권을 통해 이 ETF는 KB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ETF이며 미국고정배당우선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임을 알아차릴 수 있다.

마지막 TR이 이 ETF에서 취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TR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여 주가상승에 기여시키는 방식의 전략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당장 현금흐름이 필요하지 않은 투자자가 배당소득세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 TR 상품을 선택해서 과세이연 효과를 노릴 수 있다.

TR 외에도 마지막에 위치하는 것들은 상품의 세부적인 운용 방식이나 특징을 설명하여 투자자가 상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액티브(Active): 단순 추종하는 것이 아닌 운용사가 적극적으로 운용을 하는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운용 보수가 조금 더 높은 경향이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지수 등을 2배로 추종(레버리지)하거나 반대로 추종(인버스)하는 상품이다. 해당 ETF의 가격이 오를 것이 판단된다면 레버리지에 내릴 것으로 판단된다면 인버스에 투자하면 된다.

H: 환 헷지(Hedge) 상품. 이 ETF는 환율 변동 위험을 헷지한 상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미국 S&P500에 투자하는 경우 S&P500지수가 오름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떨어져서 손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때 ETF가 환 헷지를 하는 상품이라면 원-달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여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인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에는 환차익을 얻을 수는 없다. 또한, 환 헷지를 위해 운용사의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하므로 운용보수가 약간 더 높은 성향이 있다.

합성: 합성 복제(Synthetic Replication) 방식을 사용하여 운용. 사실 이 글을 읽어야하는 분이라면 합성 상품에 투자하지는 않는 것을 추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명은 하도록 하겠다. 이는 실제로 S&P500 지수의 주식들과 같인 기초 자산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 스왑 계약 등의 파생상품을 활용해서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이다. 직접 매수하지 않으므로 접근하기 어려운 특정 자산에 효과적으로 추종할 수 있으며 추종 지수와의 괴리율도 낮게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만큼 신용위험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요구한다.

 

여기까지 국내 ETF의 이름을 통해 상품을 읽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국내 상장 ETF의 이름에는 투자 대상, 운용 방식, 전략 등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이름을 제대로 이해하면 상품의 기본적인 특성과 투자 방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름만으로는 모든 정보를 알 수 없으니 운용보수, 거래량, 괴리율 등 추가적인 요소를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ETF 선택은 투자 전략의 핵심이므로, 꼼꼼하게 이름과 세부 정보를 확인하여 자신의 투자 목표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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